공시생, 입시생에게 가장 필요한 건 어쩌면 실존주의..  -  2013.10.10 23:34

내가 어떤 철학 사조에 속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내 주제에 철학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닐지고, 
그런 위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비슷할 리가 없지 않느냐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을 
교과서의 문장이 아니라 상황에서 이해하게 된다. 

참 설명하기 힘들었던 생명에 대한 외경.. 

달이와 달콤이를 만나게 되면서 이제는 재미지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런, 내가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가 이야기의 핵심이 아닌데
이놈의 지자랑은 입을 다물고 손으로 찍어대도 빠지질 않으니 불치병이다. 불치병.. 


문득 실존주의 철학자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사람이 있다라고 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로 존재한다는 것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실존이다. 라는 말. 정말 와 닿는다. 

본인이 선택하는 것 중에서 정말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본다. 
내가 Widows system 보다 Mac system을 선호하는 것은 실제로 나만의 판단에 의한 선택일까? 

맥 시스템이 윈도우 시스템보다 희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특이한 것을 쓰고 있다는 자랑을 할 수 있기에, 
외형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보던 것이 아니기 때문은 아닐까? 
정말 내가 컴퓨터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맥은 윈도우보다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은 실용적인 부분일까? 아니면 재미라는 부분일까? 

객관적 판다이야 뭐라도 좋다. 과연 그것이 나의, 내 스스로의, 진짜 내 선택이었는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입시생, 공시생들의 상담을 받다보면 가장 힘든 경우가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것이 없는 학생이다. 

가령 어떤 선택과목을 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물어오는 학생이 있다. 
내 상식으로는 이걸 상담을 받아야 할 내용일까 싶은 거지. 

이런 경우 스스로 결정하는 힘이 있는 학생은 '과목의 특성'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그렇지 않은 경우의 학생은 '자신이 그 과목을 잘 할 수 있을지'를 물어온다. 
혹은 어떤 과목이 점수가 잘 나오는지에 대해 물어오는데,
대부분 이런 질문은 나는 그 학생이 '생면부지'의 상태일 때 인 입시의 시작 시점인 2월 혹은 3월인 경우가 많다. 

장사꾼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조건 내가 수업하는 과목이 쉽고 점수도 잘 나오고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도움이 되지!
겠지만, 좀 더 현명한 장사꾼이 되어 본다면 진짜 이 학생이 내 수업을 들어서 이 과목에서 점수가 잘 나올지를 따지겠지. 
그래야 홍보도 되고 나중에 곤란한 원망도 덜 들을테니까... 

과목의 특성을 묻는 학생이 아닌 '자신이 그 과목을 잘할 수 있을지'를 물어오는 학생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충고는 아마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지에 대해 다시 돌려 질문해 주는 것이 될 듯하다. 

스스로 선택하는 결정력이 약한 학생의 공통점은 스스로 선택한 일에서 성공한 적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선택은 늘 틀려 보이는 것이다. 
실패하기 싫으니 다른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거기에 맞추겠다는 뜻이 되겠지. 

남이 해주는 결정에 따라 뭐든 하겠다. 
조금 더 나가서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은 남이 정해준다.' 겠지. 
조금만 더 나가기 전에 다른 예 하나만 더 들어보자. 

혹시 바지 사장 이라는 말을 아는가? 아니면 얼굴 마담 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공통점은 뭔가? 

그래! 빙고! 

직위는 있지만 결정권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 그 사람이 진짜 사장이고, 마담인가? 
아니잖아아. 그들은 직위상으로만 존재하는 헛존재 인거지. 


다른 사람의 결정에 따라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생을 '바지 인생'으로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볼까? 

스스로 선택하는 힘이 약한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던 적이 없었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결정력을 행사하려는.. 좋게 말하면 충고해 주는 것을 
자신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그 사람들이 대부분 간과하는 건 스스로 선택에 대해 얼마나 노력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는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혹은 방향은 옳았지만 방법이 잘 못된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해 성찰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거기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선택해 준 것이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노력하지 않거나 자신의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남이 해준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될테니 
다음 번에 더 좋은 선택을 해 줄 사람을 찾아다니겠지. 

두번째로 생각되는 건 왜 스스로를 다른 사람에게 판단하라고 시키는 거지?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자기 자신인 점을 잊지 말자. 

내가 니를 좀 아는데.. 는 드림하이 삼동이 대사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고.. 


요즘 공무원 시험 합격 수기 60편 정도를 정리하고 있다. 공통점을 찾아보자라는 생각에서 인데, 
수업을 들었다와 그렇지 않았다 뭐.. 이런 공통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든 생각은 그 60편의 공통점.. 아니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합격 수기의 공통점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했다. 그리고 실천했다. 겠구나. 



간단한 문제였던 것다. 


신 앞에 선 단독자처럼 ........ 


스스로 선택하라.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인가 하는게 아닐까? 






posted by Bi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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