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도쿄, 젊다는 것..  -  2013.08.11 20:26


제목 : 스무살 도쿄
저자 : 오쿠다 히데오

짧은 문장의 달인다운 문장력으로 쉽게쉽게 써 내려간 스무살 청년의 이야기. 
70년대 말에서 80년대 말까지 10년의 시간을 굵은 사건들을 기준으로 한 청년의 성장기다. 

여섯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소설은 재수를 위해 도쿄로 상경한 이야기를 두번재로, 
시간의 순서를 약간 왜곡시켜 히사오의 대학시절을 첫 에피소드로 하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으로 처음 읽은 책은 '마돈나'라는 책이었는데, 길지 않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잛은 문장과 서사 위주의 구성으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면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장점이 있는 
이런 형태의 소설이 부담이 없어 참 좋다. 

이번 소설도 작가 특유의 문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역시 시대를 파는 영화나 소설은
그 시대를 잘 알지 못하면 크게 공감하기 어렵다. 

워크맨, 루빅큐브, 마쓰다 세이코, 존 레넌, 캔디스, 나고야 올림픽, 베를린 장벽 붕괴등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혹은 그 지역(일본)을 살아가지 않았던 사람들이 와~~ 이거!! 하며 공감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이 여섯개의 에피소드들이 가지고 있는 몇가지의 공통점은.. 아마도 처음 이라는 것이 아닐까?

스무살은 처음으로 어른이 되는 나이이다. 

에피소드의 키스, 
번째 에피소드는 집을 떠나 주거의 독립을 하던 첫 순간, 
번째 에피소드의 첫직장
번재 에피소드는 첫직장에서의 첫승진.. 
섯번째 에피소드의 첫 맞선.. 
섯번째 에피소드의 첫 사업.. 

그래, 이 소설은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처음.. 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든 에피소드들에서 주인공 다무라 히사오는 서툴다. 

하지만 서툴러서 화려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진 못해도 늘 성장해 가는 그의 모습을 읽는 것이 좋았다. 

많은 책들을 이 소설이 그 시대를 보여주고, 젊음은 실패해도 돼. 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한다. 

그런 면도 아주 강하게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주고 싶은 메시지는 젊은 시절 해도 괜찮은 실패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는 툴렀지만 대학에서 첫 로멘스를 했고, 
그는 서렀지만 첫직장에 들어갔고, 승진했으며, 
그는 서툴지만 첫 맞선에서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는 서툴렀만 첫 사업에 실패하지도 않았다. 

어디가 이 소설이 해도 괜찮은 실패에 대해 말하고 있단 말인가.. 

청춘의 이미지는 실패하고 힘들어도 되는 이미지로 자꾸 만들어가는 사회가 무섭다. 


이 책 읽고 젊은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은.. 


청춘아. 실패하지 마.. 이다. 


기왕에 한다면 청춘아 실패하지 마라. 


아.. 


다음 읽을 책은 수필에 대한 책이다. ^______^ 
그리고, 삼미 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도 같이.. 





posted by Bimil

  • rimy | 2013.08.12 0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헛 자려다가 문득 방문하였는데 이런 으쌰으쌰한 글이 절 반겨주네요ㅎㅎ
    오 근데 왠지 7, 8년 전에 삼촌의 글을 읽은 기분이에요!
    ㅋㅋㅋ그냥 왠지 느낌이 그렇네요ㅋㅋ
    흠.. 부끄러운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때보다 중학교 때가 더 치열하게 보냈던 거 같아서
    요즘 공부하다가 힘들고 그러면 중학교 때 생각이 많이 나요ㅎ
    그러다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난 참 유리멘탈이구만 싶어요ㅠㅠ요즘 멘붕의 연속이라ㅠㅠ
    아 암튼암튼 그래서 참 좋네요 기왕이면 실패하지마란 말!!
    너흰 젊으니 지금 실패해도 시간도 많고 기회도 많고 괜찮다라는 말을 흔히들 하지만..
    너무 좌절하고 무너지지마란 격려겠지만...
    성격이 삐뚤어진건지 별로 저 말들은 힘이 되질 않더라구요:-( 뭔가 와닿질 않아요 잏..
    에흐ㅋㅋㅋㅋ결론은 그래서 오늘도 여기서 격려 받고 갑니당ㅎㅎ
    퐉퐉 찌는 여름에 건강 조심하쎄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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