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의 스팀팩!!  -  2012.12.21 00:23

스타크래프트의 세 종족 중 테란의 보병은 순간적인 반응속도를 높이는 약을 가지고 있다.
체력은 1/4 감소하지만 반응속도와 이동속도가 좋아지니 가지고 있는 가우스 건의 연사력이 일순간 높아진다.
드랍쉽에 미쳐 오르지 못한 보병에게 스팀팩을 주입하고 드랍쉽을 따라잡아 올라타게 했던
임요환 선수의 화려한 컨트롤이 떠오른다.

어제 찾아온 달이에게도 스팀팩이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많이 걱정이 되는 것이 소변은 보는데 아직 대변을 보지 않는 것이 문제..
잘 안먹는 이유도 변을 못봐서 그런거 아닐까 싶은데.. 환경이 바껴서 그런지 대변을 못보내..
배변 유도 동영상을 찾아서 보고 그대로 해 봐도 안되고, 안 먹으니 너무 걱정되고..

째거나

안 먹일 수는 없는 일이고, 열심히 먹였다. 나름대로 눈도 못뜨고 기운도 없어서 울지도 못하는
녀석이 안스럽지 않아다면 넌 나쁜 사람.. 우후훗~~~~

오늘은 고양이에 대해 잘아는 병원을 검색해서 근처에 있지만 친절하고, 고양이에 대해 잘아는 병원으로
찾아가 봤다.
아직 한달은 안된 것 같고 남자랜다. 크크크크크..
어제와는 좀 다른 처방을 받았는데, 일단 배변유도 하는 약이랑 먹이기 좋은 작은 주사기,
아깽이들에게 좋다는 젖병 등.. 작은 박스 안에 신문지를 깔고, 공기 뾱뾱이 그 위에 면셔츠를 찢어서
침대 시트처럼 녀석의 침실을 만들어 줬다. 

작은 패트병에 뜨신 물을 담고, 또 천으로 감싸서 온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니 잠은 잘 잤다.
어제까지는 미동도 없이 잠만 자서 너무 걱정이 많이 됐는데 오늘은 그래도 눈도 뜨고,
목도 좀 가누는 모습이어서 조금은 안심했다.

저녁에도 계속 뭘 좀 먹여야겠는데 분유는 너무 안 먹으려고 해서, 어제 받은 포도당이라도 좀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녀석과 사투를 벌일 생각으로 배변 유도제 먼저 먹이고..
그런데 이거 달달한가봐 녀석이 잘 받아 먹었다. ㅜ,.ㅜ 왜 분유는 저렇게 안만드냐고.. ㅜ,.ㅜ

째든 어렵게 포도당을 7ml 정도 먹였다.

음..

고양이에게 포도당은 스팀팩인 모양이다.

이녀석이 막 돌아다닐려고 하는게 아닌가? 냐옹 냐옹 하면서 우는 소리도 우렁차다. 

오늘 뜨신 물 넣어주는데 뚜껑이 잘 안닫겨서 물이 샜다.
시트가 젖으니까 안에서 냥냥 댄다. 시트 다시 만들어서 갈아주니 좋다고 냥냥거리고.. ^^
고 녀석 참.. ^_____^

오늘 기분 좋을 때 한 컷 찍었다.

달아.. 빨리 커라.. 내가 잼나게 놀아줄께..


어제도 오늘도 밤에 시간 맞춰 밥 먹이겠다고 데려간 여친님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내일 일찍 데릴러 갈께요. !!!


posted by Bimil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