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  2012.12.20 01:06

울지마라. 졌을 때는 우는게 아니다.
민주주의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라고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안철수와 문재인이 선거에서 맞붙었다면 인정하고 동의했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 

영감 할망구들이 드디어 지 손으로 지 손주들 등골 빼먹을 세상을 만들었다고 날린 트윗엔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겨야 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젊은층에게 노인은 공경의 대상이기도, 공격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뭐, 결과는 나왔다.

5년 어떻게든 또 살아는지겠지.. 그리고, 5년간 죽어나갈 인구도 있고 생존할 인구도 있겠지..

새롭게 투표권을 얻는 인구도 있겠지. 

하지만 내 생각에 박근혜 정권은 이어나가기 힘든 정권이 아닐까?
누가 이어갈건가?

우리는 더 강한 타자들이 많이 남았다.
5년후의 안철수와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된 박원순을 생각해 보라.

지금이 아니더라도 바뀐다. 오늘 졌다고 다음 게임을 또 지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뭐.. 우울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뭔가 일이 일어날려고 하면.. 뭔가 징조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어제 우연히 인터넷에서 집안에 찾아온 고양이 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대략적인 개요는 ..

클릭하면 나와요.

집안에 아기고양이(이하 아깽이)가 스스로 들어온 모양이다.
갑작스런 한파가 아깽이를 가정집에 들어가도록 만든 이야기다. 재미있게 시리즈를 읽었다.

그.런.데... 두둥!!!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그대로다.

투표 마치고, 여친님이랑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 고양이를 봤다.
날씨가 너무 추워보여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두마리 모두를 일단 데리고 오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어미야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이 추위에 새끼가 너무 걱정이 되었다.
나름 포획 계획은 세웠는데.. 어미까지 데리고 오는 건 실패해 버렸다..
어미에겐 너무 미안한 일인데.. 나름 정말 최선을 다했다.. ㅜ,.ㅜ
도와 주셨던 경비 아저씨께선 새끼만이라도 잘 키워라고 하셨다..

추후에도 어미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작정이고, 꼭 같이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ㅜ,.ㅜ

우리에게 남은 건 실제 은행 카드만한 아깽이 한마리..
처음에는 둘이서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일단 동물병원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에 데리고 갔더니..
건강한 상태라고 다만 추위에 오래 노출되어 체온이 낮으니 체온부터 올려야 한다고 들었다.

병원에서 조치를 받고, 인터넷으로 조금씩 알아보며 우유도 좀 먹이고 하려는데 좀처럼 기력 회복을 못하는 듯 했다.
무엇보다 나는 요녀석이 우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ㅜ,.ㅜ

나는 저녁에는 따뜻할테니 일단 공부방에 난방을 넣어두고 내일 아침 일찍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여친님께서 자기 집에서 일단 3시간마다 우유 먹이고 배변시킨다고 데리고 가셨다.
기력회복하면 내가 맡아 키울.. 아마 같이 키우게 되겠지만..

그러다가 여친님이 독립해서 집을 얻게 되면 여친이 키우게 되겠지...

이름을 고민하다가 병원에서 '달(Moon)' 이라고 지었다.
오늘 대선과 연관이 되는 이름이 되길 바랬는데.. 

조금전에 여친이 보내온 평화롭게 잠든 달이 사진..

고양이 이야기가 자주 포스팅 될 듯 하다...








posted by Bimil

  • 꼬장 | 2012.12.21 06: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달이 거기로 갔구나....

    • Bimil | 2012.12.21 13: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다른 달도 같이 왔으면 좋았으련만...
      ㅜ,.ㅜ
      여자친구가 많이 울었어요.. 다른 달님 때문에..

      졌을 땐 우는거 아니니까.. 전 울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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