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20대에게 보내는 사과..  -  2012.04.12 19:29

많은 사람들의 노과 뭔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게다.
그리고 한 번도 이렇게 야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활발히 소통했던 적도 없었기에
트윗이라는 공간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승리를 거의 확신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투표율이야 금방 집계가 되더라도 아날로그로 서명한 투표인 명부가 집계가 그날 저녁에 될리도 없을진데
트윗에 떠돌던 20대 투표율 27%에 20대 여성 투표율 8%란 루머에 버럭해서
20대들을 싸잡아 욕해놓고 자리에 누워 또 곰곰히 생각을 해보고 해 보았다.

과연 이 시대, 이땅에 살아가는 20대들의 잘못일까?

정권심판의 프레임이 한계였던 건 아닐까.
살기 힘들어서, 사찰당해서 체감으로 분노하는 건 지금의 3,40대지 20대가, 특히 대학생들이 그걸 저리게 느낄까.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도 학생들보다는 인 경우가 많지 않을까?
대출을 받아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또한 그 상환이 얼마나 큰 무게로 자기 삻에 다가올지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체감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정권심판해서 민통당이 줄줄이 당선되면 진짜 FTA 새로 하나, 정말 반값 등록금 실현될까, 믿을 수 있나.
아마도 아니겠지라고들 생각한다면 정권심판해서 정치보복이나 하는 건데 그게 의미가 있나 생각하지 않았을까.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비전을 주었나 반성해야 하지 않나.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많은 뜻이 모이면 뭔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해 주지 못한..
지금의 내 세대들의 잘못은 아닐까?
대학 졸업에 즈음해서 맞은 IMF에 말 그대로 쫄아서 있는 놈들 논리에 순응하며,
약자들끼리 서로 밟고 밟아 올라가야 겨우 먹고 살게 되는 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버린..
우리 세대가 그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생각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어제는 그렇게 밉던 20대들에게 오늘은 말도 못하게 미안하다.

이기는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신감 뿐이지만,
지는 경기에서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라고 항상 후배들에게 말해왔던 내가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있는 꼴이지 뭔가..
장하준 교수의 쪽지가 트윗에서 회자되고 있다.
간단하고 명료하면서 핵심을 잡고 있는 쪽지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지 찾고 이야기 하자.
지금은 내가 너희들을 격려하며 그리하자고 설득할테니,
너희들이 내 세대가 되었을 때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게 해 다오.

포기하는 순간이 경기 종료다.

많이 미안했다. 20대... 힘내라. 아니 힘내자.

posted by Bi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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